- 콩고 김바울 선교사의 매일 묵상을 편지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사무엘상 16:7]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시더라
2009년 영국의 한 오디션 프로그램, 무대 위로 한 중년 여성이 천천히 걸어 나왔다.
당시 나이는 마흔일곱 살. 헝클어진 듯한 머리와 수수한 원피스, 평범한 외모, 그녀가 무대에 서는 순간 객석에서는 여기저기 웃음이 터져 나왔다. 심사위원들도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어떤 꿈을 가지고 오셨나요?"
그녀는 당당하게 대답했다.
"일레인 페이지(Elaine Paige) 같은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그 말을 듣자 객석에서는 피식 웃는 소리가 더 커졌다.
'저 아줌마가? 설마…'
그런데 반주가 시작되고 그녀가 첫 소절을 부르는 순간, 공연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조금 전까지 웃던 사람들은 모두 입을 다물었다. 심사위원들의 눈이 커졌고, 서로를 바라보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노래가 끝나자 객석에 있던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났다. 몇 분 동안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그녀의 이름은 수잔 보일(Susan Magdalane Boyle) 그녀의 영상은 전 세계 수억 명이 시청했고, 그녀는 세계적인 가수가 되었다.

[고린도후서 10:7]
너희는 외모만 보는도다 만일 사람이 자기가 그리스도에게 속한 줄을 믿을진대 자기가 그리스도에게 속한 것 같이 우리도 그러한 줄을 자기 속으로 다시 생각할 것이라
우리는 외모와 학벌, 직업과 재산, 성공과 실패를 보며 사람을 평가한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위해 더 강한 척하고, 더 잘 사는 척하고, 더 행복한 척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하나님은 나에게 완벽한 금그릇이 되라고 말씀하지 않으신다. 오히려 성경은 나를 '질그릇'이라고 말씀한다.
질그릇은 흙으로 만든 너무나 평범한 그릇이고, 쉽게 깨질 수 있고, 볼품없고 너무나 약하고 평범한 그릇이다.
세상은 질그릇 같은 나에게 다이아몬드처럼 강해야 하고 금그릇처럼 화려하게 보여야 가치를 인정받는다.
그래서 는 너무 오랫동안 질그릇을 꾸미는 데 힘을 써 왔다. 혹시 연약한 모습을 보이면 무시당할까, 실수하면 평가가 떨어질까 두려워 솔직하게 얘기하지 못하고 가면을 쓴다. 하지만 하나님은 나의 겉모습보다 내 안에 누가 계시는지를 보신다.
[고린도후서 4:7]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하나님은 질그릇 같은 내 안에 세상이 줄 수 없는 가장 귀한 보배, 예수 그리스도를 담아 주셨다.
내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냐보다 중요한 것은, 내 안에 예수님이 살아 계시는가이다.
내 능력이 아니라 주님의 능력이, 내 자랑이 아니라 예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삶, 그것이 하나님께서 나를 질그릇으로 지으신 이유다.
[고린도후서 12:9]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나는 아픈 상처를 감추려고 하고, 약한 모습을 숨기려고 한다. 넘어져도 괜찮은 척하고, 울고 싶어도 웃으며 버틴다.
"나는 할 수 있다." "괜찮다."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버티지만, 그렇게 꽉 움켜쥔 자존심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가 들어올 자리가 없어질 때가 있다.
하지만 "주님, 나는 할 수 없습니다."라고 고백하는 순간, 하나님의 능력이 나의 연약함을 채우기 시작한다.
질그릇 같은 내가 어떻게 해야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먼저, 내가 질그릇임을 인정해야 한다.
질그릇은 깨지는 것이 당연하다. 나도 넘어질 수 있고, 지칠 수 있으며, 때로는 무너질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깨지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깨어질 때마다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다. 그때 비로소 나의 힘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으로 살아가게 된다.
사도 바울도 자신의 연약함을 숨기지 않았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그는 자신의 힘이나 능력을 자랑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이 약할수록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이 머문다고 고백했다.
향유 옥합도 깨질 때 향기가 퍼졌다.
마찬가지로 나의 자존심이 깨지고, 내 힘으로 살겠다는 교만이 무너질 때, 비로소 내 안에 담긴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과 능력이 흘러나온다.
오늘도 '모든 것을 나 혼자 감당하려 애쓰지 말자.'
질그릇임을 인정하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은혜를 채우시고, 약함을 인정하는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능력을 머물게 하신다.
나의 깨어지고 무너짐은 끝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이 시작되는 자리임을 깨닫고 오늘도 내 부족함을 감추려고 애쓰기보다, 내 안에 계신 주님만을 의지하며 예수님을 자랑하는 나의 삶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오늘을 위한 Paul Kim의 기도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세상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내 모습을 꾸미고, 연약함을 감추며 살아왔던 나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나는 강한 사람이 아니라 연약한 질그릇임을 고백합니다.
지금까지 내 힘과 의지로 버티려고 했던 교만을 내려놓게 하시고, 나의 약함을 부끄러워하지 않게 하옵소서.
깨어질 때 낙심하지 않게 하시고, 그 순간이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 안에 나타나는 시작임을 믿게 하옵소서.
사람들의 시선보다 하나님의 시선을 더 의식하며 살게 하시고, 겉모습이 아니라 중심을 보시는 주님을 신뢰하게 하옵소서.
내가 질그릇임을 부끄러워하지 않게 하시고, 내 안에 가장 귀한 보배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바라보게 하옵소서.
내 삶을 통해 사람들이 나를 높이기보다, 내 안에 살아 계신 예수님을 만나게 하시고, 모든 영광이 주님께만 돌아가게 하옵소서.
오늘도 내 능력이 아니라 주님의 능력으로 살아가게 하시고, 내 삶을 통해 주님의 향기가 흘러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콩고민주공화국 김바울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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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 민주공화국 김바울 선교사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