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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일랜드를 떠나 중국, 한국을 방문하며

북아일랜드를 떠나 중국, 한국을 방문하며

지난 6월 이사 후 북아일랜드를 떠나 중국, 한국으로 온 지 한 달이 되었습니다. 

Visit to China & Korea
It has now been a month since we left Northern Ireland after our move in June and traveled through China before arriving in South Korea. Fellowship and Ministry in China Since visiting China last year, I have wanted to return as often as possible to reconnect with former ministry partners

This article is also available in English

북아일랜드의 7월 12일

매년 7월 12일은 개신교가 1690년 보인 전투(Battle of the Boyne)에서 개신교 왕인 윌리엄 3세(William of Orange)가 가톨릭 왕인 제임스 2세를 물리친 사건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이날을 전후해 퍼레이드와 축제가 열리고, 거리 곳곳에는 영국 국기인 유니언 잭이 걸립니다. 또한 전날 밤인 '11일 밤(Eleventh Night)'에는 대규모 모닥불을 피우는 전통이 이어집니다.

많은 북아일랜드 개신교도들에게는 자신들의 문화와 유산을 기념하는 자랑스러운 날이지만, 과거 북아일랜드 분쟁(The Troubles) 시기에는 가톨릭 공동체와의 갈등이 심화되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오늘날에도 일부 지역에서는 정치적·종교적 긴장이 여전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오렌지 퍼레이드가 열렸고, 7월 11일 전야제에는 커다란 나무 판자를 높이 쌓아 모닥불을 피웠습니다. 규모가 큰 모닥불은 건물 4~5층 높이에 이를 정도인데, 이번에는 벨파스트의 한 대형 모닥불이 민가로 번져 여러 채의 집이 불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언젠가는 개신교와 가톨릭이 함께 기쁨을 나누는 평화의 축제가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중국에서의 만남과 섬김

주를 위해 빛을 발하라
가정 교회에서 있던 족자 - 주를 위해 빛을 발하라!

지난해 ㅈㄱ 방문 이후, 교회 상황을 살펴보고 함께 사역했던 동역자들을 만나기 위해 가능한 한 중국을 자주 방문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저희 가족은 한국에 오기전에 먼저 ㅈㄱ을 갔습니다.

새벽에 중국에 도착하자마자 저는 심한 감기 몸살로 며칠 동안 거의 누워 지냈습니다. 아내도 이사 과정에서 발을 다쳐 염증이 생기는 바람에 며칠 동안 숙소에서 쉬어야 했습니다. 다행히 함께 ㅈㄱ까지 동행한 다빛이가 저희 부부의 약과 식사를 챙겨 주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며칠 후 몸을 추스른 뒤 함께 사역했던 동역자와 10여 년 전 함께 사역했던 ㅈㄱ 목사님을 만나기 위해 다른 도시를 방문했습니다. 목사님 가족 모두가 커다란 꽃다발을 들고 저희를 마중 나와 주셨습니다. 이사로 많이 지쳤을 뿐 아니라 북아일랜드에서 있었던 반이민 시위 소식을 듣고 저희 가족을 더욱 정성껏 환대하기로 마음먹으셨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 저희를 위로하시고 환대하신다는 감사와 감격이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동역자들을 만나 지난 10여 년의 삶을 나누며 교제할 수 있어 참 기뻤습니다. 특히 목사님의 큰아들은 10여 년 전 몇 차례 만났던 청년이었는데, 의료 선교를 위해 중의학을 공부한 후 이제는 중의사가 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감기 몸살이 완전히 낫지 않았을 때 한 시간 반이나 지하철을 타고 찾아와 저와 아내에게 침 치료를 해 주며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의 한 몸이니 섬기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어린 시절 보았던 아이가 주님 안에서 아름다운 사역자로 자라가는 모습을 보며 큰 감사가 있었습니다.

동역자의 식사 초대

또한 가정교회 두 세 곳을 방문하며 교회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고, 수 백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온라인 기독교 플랫폼을 운영하는 대표도 만나 현재 ㅈㄱ 교회의 현실에 대해 더 깊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정부의 제약 속에서 ㅈㄱ 교회 지도자들을 위한 리더십 훈련이 얼마나 절실한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화해와 북아일랜드를 적극적으로 알리며… 

한국에 온 이후 매 주일 여러 교회에서 화해 사역과 북아일랜드에 대해 나눌 기회를 가졌습니다.

북아일랜드에는 교민이 약 50~70명 정도만 거주하고 있습니다. 남 아일랜드에는 더블린에 한인교회가 하나 있지만, 북아일랜드에는 예전에는 한인교회가 하나 있었다고 들었지만 현재는 오프라인 한인교회도 없고, 한국인 선교사도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 한국 교회들은 북아일랜드의 현실을 잘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여러 교회와 중보기도팀을 찾아가 북아일랜드의 상황과 화해 사역에 대해 나누고 있습니다.

북아일랜드는 5~8세기 켈틱 기독교를 통해 영국과 스코틀랜드, 웨일스는 물론 서유럽 여러 나라에 복음을 전했던 선교의 유산을 간직한 땅입니다. 그러나 13세기 이후 영국의 지배가 시작되면서 오랜 정치적·종교적 갈등이 이어졌고, 수 많은 무고한 희생이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갈등은 지금도 완전히 끝나지 않았으며, 선교의 귀한 유산을 이어 가는 데에도 큰 어려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북아일랜드를 위한 지속적인 기도가 필요합니다.

한편, 연로하신 어머니께서는 날이 갈수록 기력이 약해지고 계십니다. 무엇보다 루아를 많이 보고 싶어 하셨는데, 이번에는 며칠 동안 거의 매일 찾아뵙고 함께 식사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루아는 선교사 자녀 여름 수련회에도 1주일 동안 참석했고, 영국에서 1년 동안 함께 살았던 가장 친한 친구와 슬립오버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 꼭 가 보고 싶어 했던 홍대도 방문하며 한국에서의 시간을 마음껏 누리고 있습니다.

전세계 80여객에서 온 선교사, 목회자 자녀들

서울대학 병원에서 소뇌수축 검사와 진단

지난해부터 소뇌 위축으로 인한 어지럼증 때문에 여러 검사를 받아 왔습니다.

지난 14일 최종 검사 결과를 들었는데, 유전자 검사를 통해 소뇌와 척수 등에 퇴행성 변화가 생기는 희귀 유전 질환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담당 교수님은 소뇌위축증을 비롯한 다양한 희귀 신경계 질환을 연구하고 진료하시는 분으로, 소뇌위축증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과 연구 논문을 발표해 오신 관련 분야의 전문가이십니다.

현재까지 완치 방법은 없지만, 백혈병 치료제와 몇 가지 약을 함께 복용하면 증상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임상 결과가 있어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앞으로는 이 약을 계속 복용해야 합니다.

다만 이 약은 아직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소뇌위축증 치료제로 승인되지 않아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 결과 한 달 약값이 약 60만 원 정도 듭니다.

유전자 질환인 것을 고려해서 세 자녀인 다빛, 다솔, 루아도 한 번쯤 유전자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겠다고 권유하셨습니다.

지난 6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원인을 알지 못한 채 지내는 것이 참 답답했는데, 이제라도 정확한 진단을 받게 되어 감사합니다. 저의 건강과 아이들의 건강 모두를 신실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손에 맡겨 드립니다.

기도 제목

  1. 한국에서의 남은 일정
    1. 교회 설교와 중보기도팀 모임 등 남은 일정들을 잘 감당하며, 화해 사역과 북아일랜드의 상황을 잘 나눌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2. 루아
    1. 루아가 7일간 진행되는 해외동포 초청 한국 방문 프로그램에 참여합니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 전통을 깊이 배우고 자신의 정체성을 더욱 풍성하게 세워 가는 시간이 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3. 소뇌위축증 치료약을 위한 재정
    1. 앞으로 매달 약 60만 원의 약값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 필요한 재정을 채워 주시도록 기도해 주시고, 혹시 이 약값을 위해 일시적으로 또는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마음을 주신다면 함께 기도하며 동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도부탁드립니다.

  • 한국에서의 남은 일정
    • 교회 설교와 중보기도팀 모임 등 남은 일정들을 잘 감당하며, 화해 사역과 북아일랜드의 상황을 잘 나눌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 루아
    • 루아가 7일간 진행되는 해외동포 초청 한국 방문 프로그램에 참여합니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 전통을 깊이 배우고 자신의 정체성을 더욱 풍성하게 세워 가는 시간이 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 소뇌위축증 치료약을 위한 재정
    • 앞으로 매달 약 60만 원의 약값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 필요한 재정을 채워 주시도록 기도해 주시고, 혹시 이 약값을 위해 일시적으로 또는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마음을 주신다면 함께 기도하며 동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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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ung Jin Kim

Seung Jin Kim

북아일랜드의 선교사 입니다. 내전의 아픔과 상처, 가톨릭과 개신교의 뿌리 깊은 분열이 남아 있는 이곳에서 지역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미얀마에 가서 “화해 강의와 세미나”를 하고 있는데, 이처럼 갈등과 분쟁 지역에 “화해의 성경적 의미와 필요성”에 대한 강의, 세미나, “사회정의와 화해를 포커스로 하는 성경 세미나” 등을 통해 “화해자, 화해의 대사”를 일으키는 훈련하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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